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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영웅 기억해야 나라다운 나라"..유족과 함께 했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6 11:35

수정 2023.06.06 11:35

尹대통령, 현충일 추념식 참석
영웅들 유가족과 함께 입장
고 김봉학 일병 유해 안장식에도 참석
"영웅들 더 잘 살피고 예우할 것"
"대한민국, 공산세력 맞서 자유 지켜낸 분들 희생 위에 서 있어"
"북핵 고도화,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안보태세 구축"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우리 후대에게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쳐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국제사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군인·경찰·해경·소방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유가족들과 함께 입장하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유족을 최고로 예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추념사에서도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분들은 국가의 영웅"이라며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했다.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잘 살피고 예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현충원에서 열린 고(故)김봉학 육군 일병의 유해를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도 참석한 윤 대통령은 "고인의 유해는 올해 2월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춘천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동생 고 김성학 육군 일병의 묘역에 오늘 같이 안장됐다"며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일병은 1951년 9월 국군 5사단과 미군 2사단이 힘을 합해 북한군 2개 사단을 크게 격퇴한 전투인 강원도 양구군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6·25 전사자 및 군인·경찰·해경·소방 순직자들의 유가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6·25 전사자 및 군인·경찰·해경·소방 순직자들의 유가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6일 김제소방서 소속 성공일 소방교가 화재 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것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성공일 소방교처럼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자주 언급한 윤 대통령은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린 미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국 용사들에 감사드린다"며 "국가의 부름을 받고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신 해외 파병 용사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했음을 지적한 윤 대통령은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대응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워싱턴 선언을 제시한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되었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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