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발령’에 놀란 가슴, ‘사이렌’에 놀랐다? 현충일에 전쟁난 줄 알았다는 누리꾼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7 08:59

수정 2023.06.07 08:59

지난 6일 오전 10시 '1분간 묵념' 사이렌
놀라서 깼다는 네티즌 "애국가로 바꾸자"

현충일 묵념 사이렌 이후 SNS에 올라온 누리꾼 반응. /사진=트위터
현충일 묵념 사이렌 이후 SNS에 올라온 누리꾼 반응. /사진=트위터

[파이낸셜뉴스] 6일 오전 10시 ‘제 68회 현충일’을 맞아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려 퍼진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사이렌 소리에 다시 한 번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전역에 퍼진 오발령의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현충일인 6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날 오전 10시 직후 묵념 사이렌 소리에 관한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대부분은 “사이렌에 맞춰 1분간 묵념했다” “할 건 해야지” “현충일은 그냥 쉬는날이 아니다” 등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을 했다는 반응과, 현충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이 중 일부 누리꾼들은 묵념 사이렌 소리에 놀랐다면서 최근 ‘오발령 사태’를 떠올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트위터에 “사이렌 트라우마에 걸려서..묵념 사이렌인데 기겁하고 깼다” “무슨 묵념 사이렌을 공습경보처럼 울리느냐” “싸이렌 울릴 때 묵념을 해야하는데 난 기절을 했네” “전쟁 난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묵념 사이렌 그게 뭔데..차라리 애국가를 틀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현충일에 사이렌이 울린다는 사실을 모른 채 깜짝 놀랐다고 하는 누리꾼들을 성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6일 오전 묵념 사이렌이 울릴 것이라고 예고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나 어릴때만해도 (현충일 사이렌 울리는 것이) 당연한 거였는데 이젠 일일이 알려줘야 하는 세상이 됐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매년 잘 울리는 묵념 사이렌 소리를 왜 바꾸냐”며 “사이렌 소리를 애국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누리꾼에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홍종완 행안부 민방위심의관은 5일 “지난 5월 31일 북한 정찰위성 발사로 인해 서울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돼 놀라신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현충일 추념식 묵념사이렌 울림이 적기의 공격에 따른 민방공 경보사이렌이 아니기 때문에 경건한 마음으로 1분 동안 묵념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시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내용의 안내는 같은 날 민방위 경보 방송을 통해서도 공지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