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K-바이오 산업, 100조 규모로 키운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7 10:30

수정 2023.06.07 10:30

과기정통부,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확정
바이오에 디지털 기술 결합하는 등 지원책 강화
바이오창업 연간 1000곳 나오도록 생태계 조성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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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0년까지 바이오 산업을 100조원 규모로 키우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바이오 육성 계획을 통해 바이오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시켜 혁신을 도모하고, 연구실에서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강화키로 했다. 또 국내 바이오 기술 수준을 선도국가 대비 78%에서 85%까지 끌어올려 바이오 창업기업이 연간 1000곳까지 늘어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7일 서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제3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과 제4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날 계획들을 심의하면서 "바이오 기술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명확한 비전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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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치료 전자약 개발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디지털 융합을 통한 바이오 혁신을 가속화한다.
디지털이 결합된 새로운 연구분야를 육성하는 지원을 통해 디지털 치료기기를 15개까지 제품화할 계획이다. 전자약 핵심기술 연구도 지원해 알츠하이머, 당뇨, 뇌전증 등 7대 난치·희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또 디지털 기반의 바이오 제조 혁신을 위해 10년내 합성생물학 기술을 선도국 대비 75%에서 9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부터 국가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구축해 합성생물학 연구개발(R&D) 속도를 5배까지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두번째로 바이오 기술로 고령화, 기후위기 등 글로벌 난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무중심의 R&D를 강화한다. 국민 건강 증대를 임무로 정해 노화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단·예방용 한국인 노화생체시계를 개발하고, mRNA 백신 등 감염병 대응 핵심기술 자립화, 치매·암 등 난치질환 치료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또한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경제를 목표로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액체연료 개발 등 석유 중심의 생산을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한다. 식량 주권 확보를 위해 동물 단백질 대체식품 및 메디푸드를 개발하고, 고품질 신품종 육성 등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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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조성해 창업기업 지원
바이오 경제의 성과창출을 위한 스케일업도 지원한다. 바이오 혁신기술이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고도화를 돕는다. K-바이오 백신펀드, 그린바이오펀드, 해양수산 투자펀드 등으로 바이오 창업기업들이 초기 자금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원료의약품, 해양콜라겐 등 핵심적인 바이오소재 국산화 및 바이오 소부장 기업 육성 등도 추진한다. 또한, 바이오 역량 결집 및 지역의 바이오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반의 바이오 경제 거점인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바이오 융합 생태계를 조성한다.
바이오 전문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양손잡이형 인재, 의사과학자 등 바이오 대전환을 선도할 핵심인재를 양성키로 했다. 또 전자현미경 등 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필수적인 첨단연구장비 구축과 활용도 지원한다.
뿐만아니라 MIT 등 해외 우수연구기관과의 인력교류 및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연구개발 역량강화 및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도 지원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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