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바이오 산업 규모, 2030년 100兆로 키운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7 17:59

수정 2023.06.07 17:59

정부 "바이오 기술패권 확보"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등 확정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 규모를 100조원 규모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바이오 기술 수준을 선도국가 대비 78%에서 85%까지 끌어올려 바이오 창업기업이 연간 1000곳까지 늘어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7일 서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제3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과 제4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 장관은 "바이오 기술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명확한 비전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디지털 융합을 통한 바이오 혁신을 가속화한다. 디지털이 결합된 새로운 연구분야를 육성하는 지원을 통해 디지털 치료기기를 15개까지 제품화할 계획이다.
전자약 핵심기술 연구도 지원해 알츠하이머, 당뇨, 뇌전증 등 7대 난치·희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또 디지털 기반의 바이오 제조 혁신을 위해 10년내 합성생물학 기술을 선도국 대비 75%에서 9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국가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구축해 합성생물학 연구개발(R&D) 속도를 5배까지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두번째로 바이오 기술로 고령화, 기후위기 등 글로벌 난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무중심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 국민건강 증대를 임무로 정해 노화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단·예방용 한국인 노화생체시계를 개발하고, mRNA 백신 등 감염병 대응 핵심기술 자립화, 치매·암 등 난치질환 치료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또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경제를 목표로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액체연료 개발 등 석유 중심의 생산을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한다.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동물 단백질 대체식품 및 메디푸드를 개발하고, 고품질 신품종 육성 등도 지원한다.

바이오 혁신기술이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고도화를 돕는다.
K-바이오 백신펀드, 그린바이오펀드, 해양수산 투자펀드 등으로 바이오 창업기업들이 초기 자금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원료의약품, 해양콜라겐 등 핵심적인 바이오소재 국산화 및 바이오 소부장 기업 육성 등도 추진한다.
지역 기반의 바이오 경제 거점인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도 강화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