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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악소리'나는 무역적자...중국과 해빙무드 빨라지나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8 08:50

수정 2023.06.08 08:50

4월 무역적자 23% 급증 6개월만 최대
외신 "토니 블링컨 美국무 수주내 방중"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한 항구에 화물선이 입항하고 있는 모습. ⓒ News1 김현 특파원 /사진=뉴스1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한 항구에 화물선이 입항하고 있는 모습. ⓒ News1 김현 특파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4월 무역적자가 전월대비 23% 급증하며 지난 10월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 4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46억달러로 전월보다 23% 급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3236억달러로 전월보다 1.5% 증가한 반면, 수출은 2490억달러로 전월보다 3.6% 감소했다.

대중 무역비중 15.4%.. 2006년 10월 이후 최저

지난 4월 미국은 휴대전화와 자동차, 부품 등을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적자 확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 불확실성으로 전체적인 소비 수요가 위축되는 추세여서 4월과 달리 향후 수입은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상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월까지 최근 1년간 15.4%로 200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한 전방위 대중 관세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중 무역이 감소함에 따라 미국은 유럽과 멕시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비중을 높였다. 인도와 일본, 베트남을 포함한 25개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1년간 미국의 전체 상품 수입에서 24.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니 블링컨 수주내 중국 방문 보도.. 미중관계 해빙기 맞을지 주목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수주 내로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정찰 풍선 논란 이후 냉각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예고한 가운데 양국 관계가 실질적인 해빙 무드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NBC뉴스, CNN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 관리들과 면담하기 위해 방중하려 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양국 간 긴장감이 커지며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 방중이 성사될 경우 2018년 10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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