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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관상용?" 부산서 양귀비 불법재배 135명 적발…3028주 압수

뉴스1

입력 2023.06.08 10:01

수정 2023.06.08 10:01

부산 연제구 주택가 한 공터에서 압수된 양귀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연제구 주택가 한 공터에서 압수된 양귀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강서구 송정동 한 텃밭에서 70대 여성이 양귀비를 기른 모습.(부산경찰청 페이스북 갈무리)
부산 강서구 송정동 한 텃밭에서 70대 여성이 양귀비를 기른 모습.(부산경찰청 페이스북 갈무리)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에서 봄철 개화기에 마약제조의 원료로 사용되는 양귀비를 불법 재배한 사람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마약류 집중단속 기간에 양귀비 밀경작자135명을 단속하고 총 3028주의 양귀비를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부산 연제구 주택가 한 공터에서 양귀비 80주를 재배한 70대 남성 A씨가 검거됐다. A씨는 식용목적으로 양귀비를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고,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27일에는 강서구 한 야산 텃밭에서 양귀비 120주를 재배한 70대 여성 B씨가 적발됐다.

텃밭 인근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외국인의 신고를 받고 경찰에 덜미를 잡혔고, B씨는 관상용으로 양귀비를 길렀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적발된 대다수는 양귀비를 민간처방 약제로 사용하거나 식용목적으로 재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귀비꽃 열매에서 추출된 성분은 마약제조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재배가 불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 집중단속 홍보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신고 건수가 증가했다"며 "재배 목적이 어떻든 양귀비라는 사실을 알고 재배할 경우 원칙적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