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신세계 그룹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연계한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하며 "잘 쓰면 연봉이 5%쯤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쿠팡은 배송, 네이버는 적립이라는 키워드로 멤버십이 정리되는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핵심 경쟁력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멤버십 가입 시) 신세계그룹 모든 상품에 대해 임직원 버금가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신세계(004170) 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이마트(139480)와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6개 계열사를 묶은 통합 멤버십의 구체적 혜택을 공개했다.
연회비 3만원을 6개 계열사 중 어디로 가입해도 3만원 상당 적립금이나 음료쿠폰 등으로 환급해주고 어디서든 5% 할인해주는 것이 골자다.
신세계그룹은 대한항공(003490)과 KT(030200)를 비롯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 기업과도 멤버십 협업을 추진 중이다.
강 대표는 멤버십 범위를 그룹 계열사로 한정짓지 않고 외부로 확장가능한 '오픈 플랫폼' 구조로 설계했다면서 "대한항공과 KT (협업은) 포인트 적립·마일리지 사용 등이 거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 관련 플랫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도 (제안이) 오고 있어 조만간 확장된 혜택을 좀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중 OTT로의 확장은 멤버십 혜택에 쿠팡플레이가 포함된 쿠팡, 티빙이 포함된 네이버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멤버십을 '원 플랫폼'이 아닌 여러 플랫폼을 묶어 구성한데 대해선 "한 사람이 다양한 니즈를 가져 하나의 플랫폼으로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며 "다양한 플랫폼에 독특한 역할을 부여하고 어느 부분을 원하든 동일한 혜택을 받는 구조를 만드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계열사 중 추가로 멤버십 참여를 희망하는 관계사가 있지만 외부 파트너십을 적극 강화하는 게 고객 관점에선 더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쓱페이, 스마일페이 매각설과 관련해선 "모든 것을 신세계그룹이 독자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각보다는 파트너십 상대방을 찾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전항일 G마켓 대표이사는 배송 혜택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구매고객 입장에서 무조건 상품을 빠르게 받아봐야만 좋은 건 아니다. 하반기 G마켓 상품 구매 시 언제 받아볼 수 있는지 명확히 알려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강 대표는 이마트 실적 부진에 멤버십이 도움이 될지에 관해선 "당연히 플러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난 주 이마트에서 행사를 했는데 객수는 늘었지만 객단가가 많이 줄었다. 더 싸게 생필품을 공급할 수 있다면 대부분 가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회비가 아닌 '연회비'로 3만원을 책정한 배경에 대해선 "월 가입비, 연 가입비 차이를 떠나 실질적으로 가입비를 적립형태로 바로 환원해주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가입비가 0원"이라며 "어떤 혜택을 받으며 삶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냐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했다.
멤버십 비용은 쿠팡은 월 4990원, 네이버는 월 4900원, 롯데 엘클럽은 연 3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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