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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자 신규 유치, 5조 획득"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8 15:36

수정 2023.06.08 15:36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 SK온 제공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 SK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온이 장기 재무적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총 5조원 상당의 재원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8일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MBK컨소시엄으로부터 유치한 8억달러(약 1조500억원) 한도 승인 때와 마찬가지로 SK이노베이션, SK온, 신규 재무적투자자(FI) 간의 계약이다. SK온은 이 FI로부터 4억 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 받을 예정이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이 FI는 MBK컨소시엄의 일원으로 SK온 투자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SK온은 지난해부터 최대 4조9700억원을 조달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4조원을 24% 넘어선 규모다. 앞서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부터 1조2000억원,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 MBK컨소시엄과 SNB캐피탈로부터 각각 8억 달러,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원) 한도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여기에 유로본드 1조2000억원, 차입금 2조원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확보한 금액은 최대 8조1700억원에 이른다. 유로본드는 다른 나라 기업이 채권 발행 국가 외의 통화로 발행 및 유통하는 모든 채권을 뜻한다.

SK온 관계자는 "신규 투자로 오는 2025년까지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최소 220기가와트시(GWh)로 확대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SK온이 추진 중인 신규 배터리 공장은 중국, 헝가리 등에서의 자체 공장 확충과 포드 및 현대자동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잇따른 투자 유치 성공으로 SK온의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재무 건전성은 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다. SK온은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받은 첫 신용평가에서 우수 등급 ‘A2+’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은 프리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여러 방식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도 재무구조를 보다 견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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