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매출 DB로 경영전략 세우고, 신사업 활용해야"

대한상의 '유통데이터 활용방안 세미나'

[파이낸셜뉴스] 상품과 매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경영 전략을 세우고, 신사업 발굴에 활용하는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상의회관에서 '유통데이터 활용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미나는 유통분야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기반 경영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통데이터는 최근 △신상품 출시 전략 △소비자 구매 트렌드 파악 △상권 및 매출 예측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근이 쉽지 않고 체계적인 축적 방법과 활용 사례 공유도 부족한 실정이다.

대한상의는 세미나에서 '유통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소개하고 중소 제조사와 유통사가 보다 쉽고 빠르게 상품정보와 도소매 거래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한상의가 제시한 플랫폼은 상품·매출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한곳에서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했다. 특히 국제표준 바코드를 기반으로 상품정보와 매출정보 등이 연계되어 데이터의 관리와 품질이 우수하다.

상품정보, 월별 온⦁오프라인 인기상품 리스트, 중소매장 매출분석, 상품구색 추천 등을 쉽게 볼 수 있어 유통업계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8일에는 농협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NH멤버스 회원의 하나로마트 매출정보를 개인비식별화해 일부 제공하기로 하는 등 제공 데이터도 더 확장할 계획이다.

홍요섭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센터장은 "포항 등 물류센터와 1000여개 관련 소매 점포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대한상의 상품표준DB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데이터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표준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미나 후반에는 데이터 활용에 대한 실제 사례가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박춘남 닐슨 아이큐 전무는 "비지니스 이슈별로 다양한 유통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실제 분석 사례를 제시하고 현업에서 데이터의 활용 및 분석이 판매전략 수립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소매유통업 관계자를 비롯해 금융, 제조, IT 등 다양한 업종의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유통데이터의 지원사업과 활용방안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데이터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경영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유통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을 위해 글로벌 표준 기반으로 상품DB를 축적하고 판매데이터 등과의 연계를 추진해 유통데이터 활용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