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대사 제안 정중히 거절" 뒤늦게 알려져
9일 동아일보, 조선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싱 대사는 올해 2월쯤 한 장관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 관저로 초대하는 만찬을 제안했지만 한 장관은 해당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 한다”며 “싱 대사의 초청이 있었고 한동훈 장관이 정중히 거절했다는 것만 확인해드릴 수 있다”고 조선닷컴에 전했다.
한편 싱 대사는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중국대사관저로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을 작심한 듯 쏟아냈다. 특히 싱 대사는 한중관계 악화의 책임이 중국에 있지 않다면서 한국 정부의 탈(脫) 중국화 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싱 대사는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해야 하고 우리는 한국 측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고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의 핵심 우려를 확실히 존중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중 무역 적자 확대에 대해서도 “일각에서 탈(脫)중국화 추진을 시도한 것이 더욱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이 대중국 협력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고 중국시장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순응하며 대중투자 전략을 조성하면 중국 경제 성장의 보너스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기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싱 대사의 만남을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쌍으로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비난하는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싱하이밍 중국대사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를 겨냥해선 “싱 대사가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들고 작심한 듯 우리 대한민국 정부 비판하는데도 짝짜꿍하고 백댄서 자처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무례한 발언에 제지하고 항의하긴커녕 교지를 받들 듯 15분 동안 고분고분 듣고만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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