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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챗GPT 개발사 대표 접견.. "AI 시대 韓반도체 필요"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9 19:31

수정 2023.06.09 19:31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대표를 접견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올트먼 대표는 AI 발전 방향과 위험 가능성 및 해결책, 오픈AI-한국 스타트업 간 협력, 국제 규범 등을 놓고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에 챗GPT 열풍이 불고 있다"며 "시험 삼아 신년사를 작성하면서 챗GPT에 질문을 던져보니 제법 그럴듯한 결과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에 올트먼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챗GPT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가운데 하나일 뿐만 아니라 챗GPT가 발전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가진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AI 스타트업들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경쟁력을 완벽히 갖췄다"며 "한국은 반도체 제조 역량 등 AI가 발전할 수 있는 자산을 이미 많이 갖고 있고 한국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은 어떤 분야에 집중하면 좋겠느냐"고 묻자, 그는 반도체 분야라고 답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데이터량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 것"이라며 "오픈 AI는 현재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대만이 계속 공급하더라도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 반도체가 필요하고 그래서 한국과 협력을 여러 나라가 간절히 원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챗GPT와 관련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규범도 속도감 있게 마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트먼 대표는 이에 공감하며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배석했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오픈AI와 함께 글로벌 기업-한국 스타트업 간 멘토링 및 인큐베이팅 협력, 기술 교류,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과의 협력 등 '콜라보 사업'을 협의했다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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