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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공유 차단 덕에 미 신규가입 4년반 만에 최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0 04:49

수정 2023.06.10 06:42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차단·수수료 정책이 회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이면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5~28일(현지시간) 나흘 동안의 신규회원 가입이 4년반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연합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차단·수수료 정책이 회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이면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5~28일(현지시간) 나흘 동안의 신규회원 가입이 4년반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연합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계정공유 차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파이낸스는 9일(이하 현지시간) 분석업체 안테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5~28일 나흘간 넷플릭스의 미 신규가입이 안테나 조사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최소 4년 반 만에 가입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덕분에 넷플릭스 주가는 뛰었다. 넷플릭스는 10.65달러(2.60%) 상승한 420.02달러로 마감했다.

안테나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 간 하루 미 신규가입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했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23일 미국을 포함해 100여개국으로 계정공유 수수료를 물린 뒤 일어난 일이다.

당시 넷플릭스는 계정공유 수수료 확대에 나서면서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가 사용하도록 돼 있다"면서 "가계 구성원들은 집이건, 외부 공간이건 프로파일 전환, 접근관리, 기기 등의 새로운 기능을 통해 어디서건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가족 구성원이 아닌 다른 이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추가로 월 7.99달러(약 1만원)를 내면 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차단, 수수료 부과 정책은 지난 2월 초 시작했다.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시험을 거쳐 2월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서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당초 1·4분기 중 미국 등으로 계정공유 차단 정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캐나다 등에서 가입 철회가 속출하면서 이를 일단 유보한 바 있다.

넷플릭스 회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계정공유 차단, 수수료 부과 정책은 넷플릭스 실적 개선의 발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에는 피보털리서치가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425달러에서 53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차단과 광고요금제가 경기둔화 환경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부를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웰스파고와 JP모간체이스도 목표주가 상향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웰스파고는 400달러에서 500달러로, JP모간은 380달러에서 470달러로 인상했다.

JP모간은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는 사용자들이 약 1억명에 이른다면서 계정차단 효과로 올해 말까지 1400만명, 내년말에는 2600만명, 또 2025년 말에는 3300만명 신규 유료회원으로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올들어 주가 상승률이 40%에 육박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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