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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공유 금지" 넷플릭스 신의 한수 통했다..신규 가입자수 최대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0 11:41

수정 2023.06.10 15:19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에
신규 가입자수 4년 반만에 최대
일평균 가입자수 7.3만명.. 102%↑
넷플릭스 홈페이지 제공.
넷플릭스 홈페이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Netflix)의 신의 한 수가 통했다. 미국에서 계정 공유를 본격적으로 제한하자 신규 가입자 수가 급증했다. 신규 가입자 수가 4년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회사가 의도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0일 스트리밍업계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방침을 공지한 지난 5월 23일부터 나흘간 일일 신규 가입자 수가 4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일평균 가입자수는 7만 3000명으로 직전 두달 일평균 가입자수보다 102% 증가했다. 특히 5월 26일과 27일 가입자는 각각 10만명에 달했다.


안테나 측은 "2020년 3월부터 4월 미국에서 외출을 제한하는 코로나19 락다운(lockdown) 정책이 시행돼 스트리밍 시청자수가 늘었을 때보다 더 큰 폭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신규 가입 대입 취소 비율은 크게 늘지 않았다. 계정 공유가 안 되면서 이탈자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5월 23일부터 신규 가입 대비 취소 비율은 직전 두달에 비해 25.6%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9일(현지시간) 장중 425.90달러를 기록하며 1년 만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주가 대비 40% 넘게 오른 것이다.

넷플릭스는 5월 23일부터 미국에서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한 가구 안에서만 계정 공유가 가능하도록 하고, 다른 가구 구성원을 추가하면 한 달에 7.99달러(약 1만원) 이상 요금을 내도록 했다.

넷플릭스의 이같은 조치는 저가형 광고요금제에 이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광고와 계정 공유제도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계정 공유 금지는 중남미 지역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100여 곳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도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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