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양재식, 이번 주 소환 전망
영향력 행사 여부 집중 추궁 관측
영향력 행사 여부 집중 추궁 관측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50억 클럽'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번 주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와 양재식 변호사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사안의 실체에 다가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번 주 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양 변호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도 이번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거액을 받기로 약정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사업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박 전 특검을 통해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약속받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박 전 특검 혐의를 입증할 유의미한 진술을 잇달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이 먼저 '금품 등 대가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공통된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이 영향력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선 어느 정도 사안의 실체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박 전 특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며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은 지난 5월에는 당시 최종결정권자였던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이 전 행장을 불러 조사한 검찰은 당시 여신의향서 관련 업무를 담당한 부동산금융사업본부에 있었던 김종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과 PF대출 담당 실무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여신의향서 발급에 박 전 특검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여럿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 전 특검 측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 알선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결코 없다"는 입장이다. 5억원의 성격과 관련해서도 김씨 부탁으로 계좌만 빌려줬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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