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도약 현재진행형… 글로벌 위상 더 높아질 것" [인터뷰]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미국 보스턴 ‘바이오 USA’ 참석
국내 기업 살피고 현지 기관 방문
"난치성질환·희귀약 등 틈새 공략
산학연 협력 연구개발 투자 필요"

【파이낸셜뉴스 보스턴(미국)=강중모 기자】 "K-제약바이오의 도약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사진)은 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인 '바이오USA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커지고 있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협회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협회 글로벌본부와 함께 바이오USA를 찾아 참여한 국내 기업들을 둘러보고 보스턴 소재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와 MIT 산학연계프로그램(ILP) 등 여러 기관과 벤처, 연구소, 기업 등을 방문해 네트워킹을 확장했다.

노 회장은 "올해 바이오USA에서 한국은 주최국인 미국에 이어 참여기업이 두번째로 많은 국가였다"며 "500개가 넘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행사 현장에서 K-제약바이오에 대한 몰라보게 높아진 관심과 입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최고기술 보규국인 미국 대비 80%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고 기술격차는 2년 5개월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난치성질환, 희귀약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니치버스터(거대틈새시장)' 개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우리나라는 지난해 신약 파이프라인 숫자가 1833개로 3년 전의 3배가 넘을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노 회장은 "K-제약바이오의 도약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고 산업의 특성상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는 것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바이오USA에서 K-제약바이오에 대한 열기를 고려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은 바이오클러스터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지역 명문대인 하버드대와 MIT가 인재를 배출하고 바이오 벤처와 병원들의 산학연 협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4월 방미 기간 중 이곳을 찾아 보스턴을 가장 혁신적인,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로 평가하면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산업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선진국 바이오 클러스터는 단계별 지원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대학 및 연구소가 바이오벤처와 협력하는 역할이 전문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과 연구소, 기업이 인력과 기술, 자본 등의 연계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장하고 성장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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