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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사대주의 DNA” “외교 기피인물”...與, 연일 이재명-싱하이밍 회동 비판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2 05:40

수정 2023.06.12 05: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관저를 둘러보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관저를 둘러보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연일 맹공을 펼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굴욕적인 사대주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 비판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싱하이밍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추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중국대사와의 만찬 회동은 아무리 좋게 포장하려해도 볼썽사납고 불쾌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라며 “국익이나 외교는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에 흠집내는 일이라면 우리 국격이 손상되고 국익이 침해 당하더라도 괜찮다’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수준 낮은 인식만 고스란히 노출된 역대급 외교 참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북한에 대한 굴욕적 자세로 김여정으로부터 ‘특등 머저리’ 라고 모욕 당해도, 또 중국 공안원에게 우리나라 공식 기자단이 백주대낮에 폭행을 당해도, 또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중 혼밥ㆍ외교홀대로 국제적 망신을 당해도 민주당 사람들에게 국격은 안중에 없었다”며 “외교문제를 국내정치용으로 써먹기 위해 북한과 중국 눈칫밥 먹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한국은 작은 나라’라며 중국몽에 사로잡혀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굴욕적인 사대주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예고된 참사”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싱하이밍 중국대사처럼 오만방자한 외교관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정부는 도발적 망발을 일삼는 싱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존을 짓밟으면, 중국 외교관이라고 추방 대상에서 예외를 둘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그것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자존을 세우고 ‘상호존중에 기초한 건전하고 당당한 한중관계’를 다지는 초석”이라며 “중국 정부가 진정으로 한중관계의 발전을 원한다면 더이상 싱 대사의 망발을 두둔하지 말라. 그것은 국제사회의 비웃음을 자초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중국은) 대신에 대한민국에 정중히 사과하고 즉각 싱 대사를 소환하는 동시에 재발방지를 보장하라”며 “한중관계 발전의 대전제는 ‘상호존중’임을 자각하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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