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서학개미 잡았다...삼성증권 미국주식 낮시간 거래 6조 돌파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2 10:00

수정 2023.06.12 10:00

2022년 2월 업계 첫 서비스 론칭
월 거래대금 2500억→6500억원
5울 25일 사상 최대 810억 거래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누적 거래금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 25일에는 약 810억원(6230만 달러)이 거래되며 하루 거래금액으로는 사상 최대기록을 세웠다.

12일 삼성증권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론칭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지난 5월 31일 기준 누적 거래금액 6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년 4개월여만에 세운 기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2022년 2월 2500억원이던 미국 주식 주간거래대금은 지난달 68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한국시간으로 낮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삼성증권이 세계 최초로 오픈한 서비스로 국내 증권사들도 연이어 도입했고 이달중 미국의 대표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까지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일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날은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한 지난 5월 25일로 약 810억원으로(62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인 248억원 대비 3배가 넘는 금액이 몰렸다.

5월 25일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MD,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주간 거래 이용자의 엔비디아 평균 매수가는 365.89달러로 그 날 저녁 정규장의 종가(379.80달러)를 기준으로 하루만에 4%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면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발빠르게 대응한 국내 서학개미들이 현지 투자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미국 주식 주간거래 거래대금은 5월부터 계속 상승세를 타며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5월들어 주단위 거래량은 30.5%씩 상승하면서 5월 25일에 최고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후 5월 26일 약 316억원, 5월 30일은 717억원으로 호조를 보였으며 특히 5월 30일 거래대금은 25일에 이어 서비스 출시 이후 두 번째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날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나있던 이른바 '서학개미'가 다시금 미국 주식 시장으로 '머니무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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