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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어팟 낀 채, 맨손으로 72층..롯데타워 오른 英남성 영상 보니

롯데타워 외벽 오른 영국남자 현행범 체포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한 20대 영국인 남성 /사진=뉴스1화상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한 20대 영국인 남성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한 20대 영국인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가운데 그가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2일 건조물침입혐의로 영국 국적의 조지 킹 톰슨(George King Tompson·25)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톰슨은 현재 부상 입은 곳은 없으며 탈진 증상을 보여 회복 후 조사 중이다.

소방은 이날 오전 8시52분 곤돌라를 투입해 72층 외벽에서 휴식하던 톰슨을 붙잡았고, 옥상으로 곤돌라를 옮겨 구조했다.

구조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톰슨이 오전 5시부터 롯데월드타워 4번 게이트 좌측 2m 높이에 있는 홈을 하나씩 잡고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톰슨은 기둥 사이에 있는 홈에 발을 고정한 뒤 팔 힘을 이용해 천천히 올라갔다. 창문에 발을 딛기도 했다. 또 발 한쪽이 공중에 뜨고, 다른 발은 창문에서 미끄러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한 20대 영국인 남성을 내부에서 찍은 영상 /사진=뉴스1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한 20대 영국인 남성을 내부에서 찍은 영상 /사진=뉴스1
그는 반바지를 입고 상의는 탈의한 채 안전 장비 없이 작은 배낭 하나만 메고 있다. 신발은 이탈리아 등산화 전문 브랜드의 암벽화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톰슨은 또 해당 건물에서 영상을 찍는 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기둥을 타고 오르는 데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톰슨은 경찰 조사에서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것이 오랜 꿈으로 6개월 전부터 이번 사건을 계획했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3일 전 입국해 하루는 모텔에 투숙하고 이틀은 노숙했다"라고 말했다.

톰슨이 고층 빌딩을 등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샤드 빌딩'을 오르다가 붙잡혀 교도소에서 3개월 복역한 전력이 있다. 톰슨은 출소 이후에도 지난 2021년에 영국 런던 스트랫퍼드에 위치한 두 개의 고층 빌딩을 맨손으로 오른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