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 경험 오프라인 구현 K-팝 아이돌 팬덤 산업, 축제로 확장
13일 K팝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지난 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케이스포돔과 88잔디마당에서 펼친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일반 음악 페스티벌과 달리 K팝의 팬덤문화를 고려한 요소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에 구현하고 서비스를 활용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현장에서 팬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건 '위버스 줄서기' 서비스다. 그간 K팝 팬덤 문화에선 공연장·상품 스토어 진입을 위해 긴 줄을 서는 것이 당연한 관례였다.
방탄소년단 10주년 기념 페스타와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위해 방한했다는 20대 일본인 여성 루이 씨는 "줄을 서지 않아도 돼 덕분에 올림픽공원을 둘러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굿즈를 원하는 대로 직접 꾸미고 그대로 주문해 상품으로 받을 수 있는 '위버스 바이 팬즈' 서비스를 정식 출시 전 이번 페스티벌 현장에서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하이브의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 샵(Weverse Shop)'에서 원하는 품목을 선택해 직접 꾸미고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팬들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나만의 머치를 직접 만들고 공유하며 더욱 개인화된 팬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 발표에 따르면, 작년 K-팝 아이돌 팬덤 산업(팬더스트리·fandustry) 규모는 약 8조원에 달한다. K-팝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이 아직 본격적으로 출현하지 않았다는 점이 의아할 정도의 하나의 산업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르세라핌·뉴진스·지코 등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준수, 효린, 비투비 등이 예다. 이렇게 다양한 팀들이 함께할 수 있다는 '확장성'이 내포돼있다.
특히 올해엔 한국 대중음악의 맥을 짚을 수 있는 엄정화의 트리뷰트 스테이지가 압권이었다. 하이브는 위버스콘 페스티벌 전신인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위버스콘'부터 한국 대중음악사에 영향을 미친 뮤지션을 선정해 기념하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엄정화에 앞서 신해철, 서태지가 조명됐다.
이번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엄정화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TEAM, 백호, 엔하이픈 등 후배 아티스트들과 본인의 히트곡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단순히 하이브 레이블 축제가 아닌 K팝을 대표하는 페스티벌로서 발전해나가고자 하는 명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확인케 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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