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커피도시' 강원 강릉에서 커피콩 모양의 빵을 둘러싸고 '원조 논쟁'이 벌어졌다.
강릉 커피콩빵 대표 A씨는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원조 강릉 커피콩빵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저희는 2014년 특허출원을 시작으로 디자인 등록증, 상표등록증까지 모두 갖춘 진짜 중의 진짜 원조"라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강릉 커피콩빵을 모방한 유사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며 '내가 진짜 원조'라고 주장했다.
A씨는 "강릉 커피콩빵은 커피가 함유된 레시피는 물론 커피콩 모양의 성형틀 모양까지 상세히 기재된 특허를 받는 등 5년 이상 연구와 개발에 힘써온 짧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제품"이라며 "몇 년 전 직원으로 일하시던 분이 3개월 정도 일하고 나가서 똑같은 상표 이름으로 자기 법인을 차려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강릉당 커피콩빵 대표 B씨는 12일 페이스북에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글을 적는다"라며 강릉 커피콩빵 대표의 글에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B씨는 "1년 2개월 동안 강릉 커피콩빵 가맹점주로 장사하다가 폐점 통보를 받고 간곡한 부탁을 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독립해서 저희만의 브랜드로 하겠다고 허락받은 뒤 개발한 빵 모양도 보여줘 응원한다는 개인적인 메시지도 받았다"고 전했다.
B씨는 "저희만의 배합 레시피로 독창성을 인정받아 특허와 디자인 등록을 마쳤고 특허청 유튜브에 소개도 됐다. 정작 피해자였던 저희 상황도 고려해 달라"고 호소하며 "경주에는 최초로 개발한 경주빵만 팔아야 하고 천안 호두과자는 최초 만든 곳 외에는 다 팔지 말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한편 현재 강릉지역에서 10개 이상의 커피빵과 커피콩빵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역에서는 응원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이 맞서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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