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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끝없는 부산 사랑..30개국 주한 대사 불러모아 엑스포 지지 호소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3 09:01

수정 2023.06.13 16:41

13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부산항 북항을 방문해 30개국 주한 대사 등 행사 참석자에게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역량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13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부산항 북항을 방문해 30개국 주한 대사 등 행사 참석자에게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역량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 신동빈 회장의 부산 사랑이 정말 진심이다. 신 회장은 13일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 한국 지부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 설립 15주년 기념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며 30개국 주한 대사들과 함께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항 북항을 찾았다. 엑스포 홍보관 및 후보지를 둘러보며 대사들에게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민간외교단체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는 신동빈 회장이 2007년 10월 설립한 행사로 신 회장은 2008년 4월 정식 출범 이후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아 각국 대사관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아시아에 대한 이해 증진 및 문화적·외교적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12~13일 진행되는 이번 기념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윤상직 정부유치위 사무총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일정을 함께 한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 후원사인 효성, GS엠비즈, 유니드, 초록뱀미디어그룹, 루트로닉도 행사를 지원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에서는 국제 관계와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정치, 경제, 안보,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이슈와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신 회장과 주한 대사들은 13일 오전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고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해상추모제와 헌화식에 참여했다.

이후 엑스포 후보지인 부산항 북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부산 엑스포 홍보에 나서고 있는 신 회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부산항 북항은 147년간 부산 발전과 함께한 곳으로 도시 재생을 통한 친환경적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내륙과 해상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입체적 교통망까지 갖추고 있어 엑스포 개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조유장 2030엑스포 추진본부장과 엑스포 홍보관 및 후보지를 둘러보며 30개국 대사들에게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역량에 대해 설명했다.

신 회장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 회장은 지난 6일부터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소비재 포럼 CGF 글로벌 서밋에서 직접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다. 펩시코, 로레알, 베인앤컴퍼니, 까르푸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루어지는 롯데미팅룸에 '벨리곰과 함께하는 부산 엑스포 포토존'을 마련하고 부산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과 호감을 이끌어내며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해 6월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직접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엔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롯데 베트남 사업 전반에서 대해 논의하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9월 2일에는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착공식에 참석해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에게 개최지 부산의 역량을 알리며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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