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000억원대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조력한 혐의를 받는 임직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13일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씨 등 임직원 2명을 범인도피, 상습도박 방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동남아 일대에서 이른바 '황제도피'를 하고 있는 배 회장을 도와 KH그룹 소속 수행원들을 현지로 보내 수발을 들게 하거나 한국 음식을 공수하고, 도피 및 도박자금 전달 등 조력한 혐의를 받는다.
배 회장은 4000억원대 배임 혐의를 비롯해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동남아시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 회장은 지난해 사업상 이유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우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형사사법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구속수사로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해서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검거를 위해 공조 중이라며 그를 신속히 검거해 송환하겠다는 방침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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