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의 중국 방문에 중국 베이징이 들썩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었던 메시는 15일 호주와의 친선전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0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 숏 플랫폼 콰이쇼우는 전일 메시와의 독점 인터뷰가 담긴 특집 영상을 공개했다. 총 30분짜리 분량의 영상에서 메시가 실제 등장한 시간은 50초에 불과헀지만, 누적 1억9000만명이 이 방송을 지켜봤다.
메시가 중국에 도착한 이래 중국 팬들은 메시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친선경기 티켓 가격은 최저 580위안에서 최고 3800위안으로 책정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의 A매치 경기 티켓이 가격대(283~2009위안) 보다 높은 셈이다.
그마저도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티켓 전쟁'에 뛰어들면서 최소 장당 1000위안(약 18만원)은 더 줘야 겨우 구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공식 판매가가 3800위안인 VIP 티켓의 실제 거래 가격은 4만위안(약 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웨이보에는 "인생에서 메시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데, 티켓 가격은 얼마라도 관계가 없다"는 등의 말도 올라온다.
친선경기 전날인 14일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포시즌스 호텔은 이미 '만실'이며 12~13일 1박당 최소 4000위안인 숙박 가격은 15일 6600위안 이상에 책정됐다. 친선 경기가 끝난 이후인 16일 호텔 투숙 가격이 1700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메시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포시즌스 호텔 입구는 물론이고 인근 도로까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메시의 호텔 밖 외출이 어려웠다고 한다.
포시즌스 호텔 이외에도 15일 베이징의 주요 호텔 예약량도 전년 동기 대비 10배 늘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메시는 14일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가 주최하는 라이브방송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방송은 광군제(11월11일)과 함께 중국 양대 쇼핑행사로 자리잡은 '6.18 쇼핑축제' 개최 일환으로 열린다.
해당 일정은 메시가 이번 중국 방문 일정 중 유일하게 팬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행사다. 메시는 해당 방송에 출연해 중국 대표 인플루언서 '리쉬안줘'가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한다. 리쉬안줘는 지난 2019년 첫 방송을 시작 후 3개월만에 5000만위안(약 90억원)이 넘는 60만병의 술을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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