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하늘공원 7개 감성으로 채운다… 미리 만나는 ‘정원도시 서울'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4 18:16

수정 2023.06.14 18: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
'바람, 풀 그리고 정원’ 주제로
총 7개 팀에 4000만원씩 지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서 두 달간
도심 속 녹색 복합여가공간 조성
'2022년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작품공모' 금상을 수상한 '내 마음의 산책길'이 북서울꿈의숲에 조성돼 있다. 서울시 제공
'2022년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작품공모' 금상을 수상한 '내 마음의 산책길'이 북서울꿈의숲에 조성돼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도심을 꽉 채우고 있던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 시민들이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정원도시, 서울'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대규모 이적지, 유휴 공간에 대형공원을 조성해왔다. 보라매공원 재정비, 노을공원 개장, 북서울꿈의 숲 조성, 수성동계곡 복원 등을 추진했다. 또 주택, 상업, 도로 구조물로 인해 회색 건축물로 채워져 있던 서울의 곳곳을 녹색으로 채워왔다.


14일 서울시는 '정원도시 서울'을 앞당기고 시민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작가정원 공모전을 개최한다. '2023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될 작가정원 7개 작품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8회를 맞이한다. 서울시민들의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는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 중이다.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원 공모전이다. 정원 관련 작가들의 참여를 통해 수준 높은 공공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2023 서울정원박람회'는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10월 6일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개최된다.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에 부응해 그동안 일주일 가량 진행되던 행사 기간을 2개월로 대폭 늘리고, 정원 규모 역시 확대해 시민들이 아름다운 정원을 더 오래, 더 많이 보고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모주제를 조성 대상지인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의 특성을 살린 '바람, 풀 그리고 정원'으로 선정했다.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높은 위치와 억새 등 하늘공원이 가진 자연 요소를 기반으로 대상지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관람자의 복합적 감각을 확장할 수 있는 고품격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정원 조성 대상지인 하늘공원은 하늘과 초원이 맞닿은 경관을 자랑하는 공원으로, 특히 가을에는 은빛 억새꽃이 드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는 억새밭을 배경으로 정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정원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하늘공원을 감성과 문화가 더해진 복합여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2023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작품공모' 접수는 7월 4일부터 7월 6일 오후 4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총 7개팀(팀당 최대 2인)을 선발하며, 정원 조성이 가능한 전문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7개 팀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일대에 개소당 100㎡ 면적의 정원을 조성하며, 개소당 4000만원의 조성비를 지원받는다.
조성 후에는 10월 2차 현장심사를 통해 금상·은상·동상을 선정하여 총상금 2500만원을 시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를 시작으로 학생정원·모아정원·포토가든 등 학생과 시민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직접 참여해 조성하는 정원공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정원박람회를 통해 '정원도시 서울'의 감성과 문화를 담은 정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휴식·여가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정원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행사이니만큼 이번 공모에 정원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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