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유니콘 등극" 에이피알, 1조원 가치로 투자 유치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5 08:40

수정 2023.06.15 08:40

CJ온스타일 통해 기업가치 1조원 프리IPO 유치
뷰티 디바이스 산업 투자 및 양사간 시너지 기대
지난 3월 7000억 프리IPO 이은 두 번째 조달
"뷰티 디바이스 앞세워 유니콘 합류" 평가
메디큐브 에이지알 5종. 에이피알 제공.
메디큐브 에이지알 5종. 에이피알 제공.

[파이낸셜뉴스] 뷰티 디바이스에 주력하는 에이피알이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으로 산정된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에 올라섰다.

15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 규모로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유치했다. CJ온스타일 단독으로 진행하는 이번 투자는 지난 3월 프리IPO 투자 유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에이피알 측은 "이번 투자 유치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이 거둔 판매 성과와 지속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보여준 기술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이 주력하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 5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 이는 관련 제품을 처음 출시한 지 2년 2개월 만의 성과였다.
이어 지난해 7월 '부스터힐러'에 이어 올해 3월 '아이샷', 5월 '바디샷'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뷰티 디바이스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에이피알은 이번 CJ온스타일 투자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CJ온스타일은 홈쇼핑을 비롯해 이커머스와 모바일라이브,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보유한 거대 유통사다. CJ온스타일 유통망과 노하우에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 기술력을 더할 경우 관련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특히 에이피알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에이피알은 오는 3·4분기 예비심사 제출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주관사로는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지난 3월에 기업가치 7000억원으로 프리IPO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 1조원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며 "뷰티 디바이스 기획과 개발, 생산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뷰티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피알은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난 122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2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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