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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싱하이밍 주한中대사 외교관 신분 망각"..대국민사과 촉구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한중 관계 정립에 도움 될 것"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예비역 군인 모임 재향군인회는 15일 최근 '베팅'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에게 "싱 대사가 외교관 신분을 망각하고 준비된 원고를 통해 대한민국을 비난하고 비방한 망언에 대해 1100만 향군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향군은 싱 대사를 겨냥, "외교관례를 중시해야 하는 외교관이 주재국을 비난·비방한 처사는 한마디로 주제넘은 언행이 아닐 수 없다"며 "도대체 그런 언행이 어디서 나온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의 일탈행위인가, 아니면 공공연히 외교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계산된 행위인가"라고 물었다.

향군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당사자인 싱 대사는 외교관으로서 본분을 다시 한 번 자각하기 바란다"며 "아울러 잘못된 행태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군은 "지금 대한민국은 수백년 전 고려나 조선이 아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이래 모든 분야에서 '한류 문화'의 붐을 일으키는 등 세계인들로부터 존중받는 국격을 갖춘 국가"라고 강조했다.

향군은 "(싱 대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한중 양국 간 우호증진 및 상호 발전적 관계 정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관저로 초청했을 당시 "중국 정부는 한국과의 관계를 잘 발전시키려고 하지만, 현재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며 최근 한중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 측에 돌렸다.

싱 대사는 특히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아마 반드시 후회할 것"이란 말로 '한미동맹 강화·발전'을 강조해온 우리 외교정책 방향을 정면 비판해 파장이 일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