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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걸린 '기업인 조형물' 건립 사업…울산 야권 "예산 전액 삭감"

뉴스1

입력 2023.06.15 17:51

수정 2023.06.15 17:51

진보당 울산시당 당원들이 지난 7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진보당 울산시당 당원들이 지난 7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15일 기업인 조형물 건립 예산 250억원 중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조형물 건립비 200억원을 삭감했다.

그동안 사업에 거세게 반대해온 야권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19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관련 예산이 부활할 것을 우려하며 나머지 예산의 전액 삭감을 촉구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울산시의회는 기업인 조형물 건립 사업 나머지 예산 50억원을 모두 삭감하라"고 밝혔다.

시당은 "울산시민의 민의를 받아 당선된 시의회 의원들이 김두겸 시장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며 "시의원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기에는 부지매입비 50억원을 삭감하지 않은 부분에서 의문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UNIST에 기부 채납한 부지를 다시 사들이는 비용으로 책정한 50억원은 근거가 부족한 예산"이라며 "이 예산을 삭감하지 않은 것은 절차를 갖추고 난 뒤에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예산이 이번 회기에 다시 부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나머지 예산 50억원을 삭감하지 않고, 조례 통과 이후 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재추진할 경우 시민들의 더 큰 반대 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최한석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시의회는 부지매입비 50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전액을 삭감하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번 예산 삭감은 김두겸 시장의 무리한 사업추진이 빚은 결과"라며 "김 시장은 시민동의도 구하지 않고 막대한 혈세를 낭비할뻔한 이번 사태에 대해 울산시민에게 사과하고 사업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벌을 우상화하는 기업인 조형물 건립 사업은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또 "19일 열리는 예결특위에서 부지매입비 50억원도 삭감돼야 한다"며 "만약 삭감하지 않는다면 뜨거운 시민여론이 잠잠해질때를 기다려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이번 예산 삭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기업인 조형물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비까지 모두 삭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두겸 시장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왔던 만큼 시의회의 삭감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전 울산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울산 민주의정회도 '기업인 흉상 예산 전액삭감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울산시가 제출한 '위대한 기업인 조형물 건립 사업' 예산 250억원 중 부지매입비 50억원을 제외한 조형물 설치비 20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산건위가 이날 확정의결한 예산안은 오는 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1일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