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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이 남기고 간 ‘이 화석’...8000만년 전 생물이었다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6 13:35

수정 2023.06.16 16:28

엘라스모사우르스로 추정되는 해양 파충류 척추뼈 화석 [GN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엘라스모사우르스로 추정되는 해양 파충류 척추뼈 화석 [GN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에서 8000만년 전에 살았던 거대 바다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북섬을 강타한 사이클론 ‘게이브리얼’이 휩쓸고 간 호크스베이 지역 계곡에서 약 8천만년 전 살았던 거대한 바다뱀 모양의 파충류 화석 등 귀중한 화석들이 발견됐다.

사이클론 강타한 뉴질랜드 북섬에 파충류 화석 발견

화석들이 발견된 곳은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화석 발견 장소인 호크스베이 북부 망가호우앙가 하천이다. 이 하천은 ‘공룡 하천’으로도 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는 홍수가 하천 바닥을 휩쓸고 가면서 쇼핑 카트 크기의 거대한 돌덩어리들이 뒤집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영원히 숨겨져 있었을지도 모르는 귀중한 화석들이 여러 개 드러나게 된 것이다.


GNS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 중에는 커다란 척추뼈 화석 두 개도 있다고 밝혔다. GNS는 해당 화석이 약 8천만년 전에 살았던 거대한 해양 파충류의 화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엘라스모사우르스·모사사우르스 척추뼈로 추정

GNS의 마리아나 테레조우 고생물학 수집 담당 매니저는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척추뼈 화석 중 하나는 잠정적이긴 하지만 엘라스모사우르스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엘라스모사우르스는 엄밀하게 말해 공룡은 아니다.
그러나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바다에 살았던 대형 파충류로, 다 자라면 몸길이가 14m까지 늘어났던 바다의 포식자 중 하나다.

GNS는 두 번째 척추뼈가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해양 파충류 모사사우르스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모사사우르스 역시 중생대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악어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최대 12m까지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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