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RE100 가입에 신중한 모습 탄소감축은 90% 목표, 신재생에너지 사용은 '점진적'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친환경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RE100(사용 전력 100% 신재생에너지로 조달)' 가입을 언제할 지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G그룹 전자계열사 3곳 중 유일하게 RE100에 가입하지 않았다. 그룹 내 전자계열사 중 지난해 7월 LG이노텍이 선제적으로 가입했고, LG전자도 최근 가입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2030년까지 탄소감축 40%, 2050년까지 탄소감축 90%라는 친환경 경영 목표를 세웠지만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사용하겠다는 'RE100' 선언은 내놓지 않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지난 4월 ESG위원회에서도 2050 탄소중립 선언 추진 방안과 ESG 리포트 발간 계획 등을 논의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과 함께 대기·수질오염 물질 관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저전력형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새로운 오염 물질 배출량은 다시 증가하는 '풍선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황산화물 배출은 2019년 대비 2020년 억제하는데 성공했지만 질소산화물은 2019년 9만8447kg에서 2021년 12만1333kg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수질오염 물질 배출량 추이도 비슷한 흐름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재무구조 악화로 ESG 경영을 다른 계열사처럼 빠르게 추진하는 것이 힘든 상황이다. 적자폭이 커 친환경 기술 투자를 함부로 늘리기는 어렵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1월~3월)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 규모가 분기 기준으로 1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디스플레이 업종 특성상 에너지 사용량이 높은만큼 제조시 전력 소비량을 충족할 재생에너지 공급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것도 걸림돌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사용한 전력량은 총 6.23테라와트시(TWh)로 삼성전자(18.41TWh), SK하이닉스(9.21TWh), 현대제철(7.04TWh), 삼성디스플레이(6.78TWh) 다음으로 높다.
신재생에너지 정책 뒷받침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국내 전력 생산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7%로 OECD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RE100 가입 등 친환경 경영 과제는 신중하게 여러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친환경·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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