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표 잡고 7시간 버틴 고교생…"살아있는 게 기적"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한강에 빠져 부표를 붙잡고 버티던 고등학생이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는 어민에 의해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고등학생 A군이 가양대교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을 수색했지만 A군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A군은 16일 오전 4시50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강 하류까지 떠내려갔다. A군은 스티로폼 부표를 붙잡은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인근 지역에서 뱀장어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어민 김홍석 씨가 A군을 발견했다.
김 씨는 A군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았지만, 지친 A군은 축 늘어졌다. 하지만 김 씨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보다 덩치가 큰 A군을 양손으로 있는 힘껏 끌어올려 겨우 배에 실었다.
구조된 A군은 탈진한 상태였으며 저체온증을 호소했다.
김 씨는 A군을 인근 어민 쉼터인 바지선으로 옮겨 옷을 갈아입히고 난로를 피우는 등 체온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 하루 종일 굶은 A군에게 라면을 끓여주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도착할 때까지 그를 보살폈다.
이후 김 씨는 인근 파출소에 전화해 오전 6시30분께 A군을 경찰과 소방 당국에 인도했다. 행주어촌계 어민인 김 씨는 한국해양구조협회 행주 구조대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7시간 가까이 물속에 있었는데 살아있는 게 기적이다. 학생 얘기를 듣는데 굉장히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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