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실종 6시간만에 ‘멍투성이’ 되어 돌아온 80대 치매 노인..가족들 ‘분노’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8 11:57

수정 2023.06.18 11:57

치매 할머니 폭행 목격자를 찾습니다. 사진=SBS보도 캡처
치매 할머니 폭행 목격자를 찾습니다. 사진=SBS보도 캡처

[파이낸셜뉴스] 치매를 앓던 80대 할머니가 온몸이 크게 다친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SNS에 80대 A할머니의 가족들은 “치매 할머니 폭행 목격자를 찾는다”며 글을 올렸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을 보면 A할머니의 이마와 코 아래는 빨간 핏자국이 흥건하고 눈두덩이 부분은 멍이 들어 시퍼렇게 부어올랐다.

아들 B씨는 "안와골절이 심해서 응급실에서 피빼는 시술도 한 상태고, 왼쪽 고관절 수술도 받으셨다"며 울먹었다.


평소 가벼운 치매를 앓던 A할머니는 지난 14일 낮 1시30분쯤 아들 B씨와 함께 의정부역 근처 안과를 방문했다. A할머니는 아들이 진료실에 들어간 사이 홀로 병원 밖으로 나갔다.

가족들은 즉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그로부터 6시간이 지난 오후 7시40분쯤 할머니의 소재가 파악됐다.


A할머니는 마지막으로 행적이 발견된 의정부역 쪽에서 약 6㎞ 떨어진 경기도 양주의 한 길가에서 발견됐다. 가족들은 발견 당시 얼굴 부위가 크게 다친점으로 미루어 볼 때 누군가에게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김 할머니 동선을 파악하고 폭행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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