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착한 기업이 수익 좋다" 유통업계 ESG경영 가속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8 18:36

수정 2023.06.18 18:36

롯데쇼핑-NH농협은행-하나은행
ESG핵심사업 육성 공동협약 체결
이마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전기차충전소 인프라 구축도 힘써
장호주 롯데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가운데)이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이연호 NH농협은행 부행장(왼쪽), 전우홍 하나은행 부행장과 'ESG 핵심사업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호주 롯데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가운데)이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이연호 NH농협은행 부행장(왼쪽), 전우홍 하나은행 부행장과 'ESG 핵심사업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통업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강조하는 'ESG 경영'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친환경 경영, 사회적 공익 및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비용이 따르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이미지 개선과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ESG 경영의 강화는 글로벌 기업을 넘어 최근 국내 대기업 및 유통기업들에게도 지속 확산되고 있다. 올해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00대 기업 ESG 실무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에 응답한 기업 93%는 올해 ESG 경영 규모를 작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미국 발전기업을 대상으로 ESG가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ESG가 발전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ESG 경영이 기업의 장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기업들 역시 ESG 경영을 위해 타 기업과 연합을 맺거나 자체적인 ESG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16일 NH농협은행·하나은행과 'ESG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통해 롯데쇼핑은 파트너사와의 상생,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등 ESG 핵심사업의 투자금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롯데쇼핑은 5년간 1조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장호주 롯데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해 롯데쇼핑이 추진하는 ESG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ESG경영의 일환으로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이마트의 전략과 경제·사회·환경적 활동과 성과,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과정 등이 담겼다. 이마트가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시작한 '모바일 영수증 발급'은 이달 들어 신청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업계 최초로 민간 전기차충전소 인프라 구축 확대에 힘써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는 이마트, 블랙야크, 요기요, SSG닷컴, 지마켓, 등 다양한 파트너 사들과 함께 지난 13일 플라스틱 페트병의 자원순환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 코카콜라를 비롯한 8개사는 다 마신 투명 음료 페트병이 다시 페트병으로 재탄생되는 '보틀투보틀' 순환경제의 확대와 올바른 분리배출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페트병 분리배출 실현을 홍보하고,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경영도 강화하는 것이다.

식품업계, 대형마트 역시 친환경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최근 생생우동의 플라스틱 트레이와 비닐 포장을 제거하고 종이 포장으로 전환했다. 농심은 이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83톤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대형마트 최초로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 토마토 상품을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6월 한달 간 '6월에는 녹색사자'를 테마로 친환경 제품 구매시 엘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CJ온스타일은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협력 사 중 ESG 우수 기업에게 재정적 지원과 인증 현판을 제공해 주는 협력사 ESG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사업으로 CJ온스타일은 상생협력기금 총 1억원을 출연해 우수 협력사에 ESG 경영 지원과 가이드를 제시해 주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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