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베트남 순방 동행
보 반 트엉 주석과 첫 만남
현지 계열사 사업장 점검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해 SK·현대차·LG·롯데 등 5대그룹 총수는 윤 대통령과 함께 19~24일 프랑스·베트남을 차례로 찾는다.
재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 회장의 베트남 방문이다. 이 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는 건 지난해 12월 하노이 소재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베트남 내 삼성의 경제적 위상을 감안할 때 푹 전 주석과 마찬가지로 트엉 주석도 이 회장에게 추가 투자 등을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으로서도 첨단산업 패권을 둘러싼 미·중 분쟁을 피해 탈중국 대체지로 베트남에 눈을 돌리고 있는 만큼 투자를 늘릴 유인은 충분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베트남에 쏟은 투자액은 200억달러(약 25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이건희 선대회장과 베트남을 방문한 이래 꾸준히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특히 베트남 R&D센터는 이 회장이 투자 결정부터 착공 과정까지 직접 챙긴 역점 사업이다. 이 회장이 이례적으로 해외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것도 베트남을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6개의 생산법인 및 판매법인, R&D센터를 두고 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물량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울러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모듈 등 삼성 주요 제품들도 베트남에서 제조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전자계열사는 모두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다.
경제사절단 일원인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일정이 끝난 이후 베트남에 계속 남을 가능성이 높다. 현지에서 삼성 계열사 사업장을 점검하는 한편, 주요 현지 인사들과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후 미국에 남아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역대 최장 해외출장기간인 22일간 미국에 머물며 20여개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해 사업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적 요인에 따라 중국사업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생산거점 다변화 등의 목적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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