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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물류 사업 확장" 현대글로비스, 물류자동화기업 인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9 10:51

수정 2023.06.19 10:51

물류자동화 SW업체 '알티올' 인수
물류 중단없이 자동화 구축 기술 보유
식음료·의류, 이차전지 등 영역 확대
현대글로비스는 급성장하는 스마트물류솔루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가 오는 9월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내 착공하는 스마트 물류센터 구상도.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급성장하는 스마트물류솔루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가 오는 9월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내 착공하는 스마트 물류센터 구상도. 현대글로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물류 자동화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19일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과 지분 인수와 관련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알티올은 스마트물류솔루션 분야 핵심인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의 제어시스템 설계·개발, 구축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회사다. 특히 물류현장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도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재구축, 적용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국내 최초다.

고객 편의를 높이며 운영 생산성을 최대 30%까지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수군 물색에 나서 최종적으로 알티올과 손을 잡았다"며 "최근 실사 작업과 인수 가격, 조건 등의 협상을 완료하고 주식매매계약을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스마트물류솔루션은 상품의 입고·관리, 분류·운송 등 물류 전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에 현대글로비스도 지분을 투자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로봇인 스트레치(Stretch)를 국내 물류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초 국내 유명 패션 플랫폼의 물류전문회사에 컨설팅부터 센터 구축과 유지·보수까지 합포장 로봇 물류 시스템을 공급했다. 고객사는 1시간당 분류 처리 물량을 기존 600건에서 5700건으로 10배 가량 늘렸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025년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에서 상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식음료·의류·바이오 등 유통물류와 이차전지, 자동차 등 제조물류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앞서 20여년간 사업을 펼치며 구축한 국내 45곳, 글로벌 95곳 촘촘한 물류 거점을 활용해 동남아, 미주 등에서도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의 경쟁력을 증명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태국 재계 1위 CP그룹과 도심 소형물류센터(MFC) 구축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스마트물류솔루션 등 신성장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며 "기존 물류·해운·유통 사업과 더불어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과 지분 인수 관련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진은 회사로고와 현대글로벌스의 물류자동화 솔루션.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과 지분 인수 관련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진은 회사로고와 현대글로벌스의 물류자동화 솔루션. 현대글로비스 제공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