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일본과 관계 좁히는 주요 금융지주..이유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0 15:50

수정 2023.06.20 15:50

초고령사회 대비한 금융회사 대응전략 해답은 '일본'에 있어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앞두고 日 노하우 배우려는 움직임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는 2025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초고령사회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사회를 일컫는다. 사진=뉴시스
우리나라는 2025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초고령사회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사회를 일컫는다. 사진=뉴시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국내 금융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일본 금융회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일본의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일본 금융회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령층 공략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상품·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요양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본 금융회사와 손잡았다.

KB금융그룹은 지난 8일 일본 최대 보험그룹인 솜포홀딩스와 요양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솜포홀딩스는 일본 최대의 보험그룹으로 일본 최초의 손해보험사인 솜포재팬과 요양 서비스 전문 기업인 솜포케어가 핵심 계열사다.

솜포홀딩스는 현재 서비스 수준별로 다양한 브랜드의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의 생활습관을 개선해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스마일 에이징 프로그램’과 치매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치매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솜포 미소클럽’, 부모를 간호하면서 일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모와 자식의 힘’ 등 다양한 요양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솜포홀딩스가 그 동안 일본에서 쌓아온 ‘요양서비스 산업 인프라 운영’ 및 ‘요양 상품·서비스 개발’ 역량을 공유 받아 고품질의 요양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난달 고령화 시대를 오랜 기간 겪어온 일본에서 최고 수준의 리테일 영업과 신탁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스미트러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미트러스트는 하나금융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테일 비즈니스 모델 및 신탁 관련 신상품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잇달아 일본 금융회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일본이 고령층의 특수한 금융니즈를 반영한 금융상품·서비스가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김신진 연구원은 "일본 금융회사들의 주요 차별화 전략으로는 은퇴 부유층 공략, 건강증진형(헬스케어) 서비스 확충, 가족 관여형 상품·서비스 확대 등 금융편의성 제고 전략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MUFG은행은 은퇴한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뿐 아니라 고품격 비금융 서비스를 연계 제공하는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을 지난해 8월 선보였다.
또 비동거 자녀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반영해 가족이 함께 고령층 고객의 자산관리·건강·안전 등을 ‘케어’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운 서비스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SMFG) 산하 SMBC 패밀리 웍스는 시니어 케어 관련 디지털 어플리케이션을 지난해 8월 내놨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만큼 국내 금융회사도 고령층 시장에 주목해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