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애국소비 확산…토종 브랜드 점유율 ↑ 글로벌 브랜드들, 디지털 강화 등 대책 내놓아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중국에서 '애국소비(궈차오)'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의 입지가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브랜드 리닝과 안타스포츠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5%에서 2024년 22%까지 확대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하고 있다.
반면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2020년 19%에서 2024년 1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와 플로라시스의 2021년 기준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15%다.
이는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소비자들도 '가성비'를 더욱 따지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고 새로운 브랜드에 보다 개방적인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홍보 회사에 일하는 47세의 샤오한 더우는 미국과 유럽 기업에서 구입한 색조 화장품보다 더 낮은 가격에 토종 브랜드 제품을 살 수 있어 퍼펙트다이어리 제품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제 과거보다 훨씬 가격에 더 민감하다"고 말했다.
중국 브랜드들도 품질, 디자인을 개선하고 소비자들의 취향을 민첩하게 반영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급증한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에 빠르게 적응해 더욱 판매가 늘었다.
컨설팅회사 베인에 따르면 중국은 여전히 2026년 5조4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소비 시장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들은 중국에서 토종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디지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중국 문화를 수용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베인의 제임스 양 상하이 파트너는 "더이상 브랜드를 가져와 이곳에서 매장을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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