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관계 회복은 시아파 맹주 이란과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년 간 이어진 적대 관계를 끝내고 관계를 회복하기로 합의하면서 중동 지역에 해빙 무드가 조성된 가운데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외무장관과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UAE 외무장관이 양국 대사관의 업무 재개를 기념해 전화통화를 했다고 발표했다.
두 걸프 국가들은 지정학적 영향력과 정치권 내 이슬람교의 역할, 중동 전역의 민주화 운동 지원 등을 둘러싸고 수년 동안 첨예한 갈등을 벌여 왔다.
지난 2017년 사우디와 UAE, 바레인, 이집트는 카타르가 극단주의 테러 단체들을 지원하고 친이란 정책을 펼쳤다는 이유로 모든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그러다가 2021년 이라크의 중재로 사우디와 이란 간 회담이 진행되면서, 걸프 국가들과 이란의 관계를 회복할 조짐을 보였다.
사우디도 갈등 종식을 위한 협상을 주도하기 시작했고, 사우디와 이집트는 2021년에 카타르에 대사를 가장 먼저 다시 파견했다. 바레인은 지난 4월 카타르와의 외교 관계를 복원한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대사관 업무를 재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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