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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9 18:14

수정 2023.06.19 18:21

'스카이코비원'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2~8도 냉장 보관·유통 가능, 안전성 높아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영국 정식 품목허가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WHO 긴급사용목록에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면역반응 강화 및 중화항체 유도를 위해 GSK의 면역증강제가 적용됐다.

개발비는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을 위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EU 호라이즌2020 연구 혁신 프로그램과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또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전임상 단계 개발비를 지원했다.

스카이코비원은 독감 백신 등에 활용되며 장기간 안전성이 입증되고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같은 특징은 팬데믹을 계기로 부각된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의 해소에 기여할 장점으로 평가된다.

스카이코비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과 더불어 의약품 승인에 까다로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기초 접종(1,2차)용으로 정식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한국에서 개발된 백신 중 영국서 정식 품목 허가를 받은 백신은 스카이코비원이 최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규제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결과, 우리 백신을 영국 허가에 이어 WHO 긴급사용목록에도 등재할 수 있었다”며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는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대한민국이 백신 주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추가적인 백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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