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공군이 현재 사용 중인 항공기 시뮬레이터에 인공지능(AI)·네트워크 기술을 더한 'AI 기반 모의훈련체계' 개발을 추진한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AI 기반 모의비행훈련체계 구축을 위한 신속연구개발사업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KAI가 주관하며, 투입 예산은 약 356억원이다.
신속연구개발사업은 신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를 2년 이내에 신속하게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선정되면 체계개발까지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공군은 이 훈련체계를 통해 실제 전장환경과 동일한 가상공간에서 조종사들의 임무수행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조종사들은 다양한 공중전력과 전장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상황인식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체계를 이용하면 대규모 편대훈련이 가능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AI 적기'와 공대공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현재 시뮬레이터는 한정된 설정값에서 움직이는 가상의 적기를 구현하지만, 'AI 적기'는 그간 시뮬레이터로 경험하지 못한 가상의 적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예상할 수 없는 공중전'에 대한 훈련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은 새로운 작전계획을 검증하는 데에도 이 체계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군은 KAI의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오는 2025년 말까지 공군29전술개발훈련전대에 AI 기반 모의비행훈련체계와 훈련통제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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