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시장 리스크 낮추려면, 기술혁신만이 답”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0 11:24

수정 2023.06.20 11:24

2023 ICSA 연차총회 및 국제컨퍼런스
2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ICSA 국제컨퍼런스' 첫 세션에서 피터 매티슨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왼쪽 첫 번째) 등 패널들이 앉아있다. / 사진=김태일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ICSA 국제컨퍼런스' 첫 세션에서 피터 매티슨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왼쪽 첫 번째) 등 패널들이 앉아있다. / 사진=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지정학적 위기, 금융 불안 등에 따라 가시화되고 있는 시장 리스크를 기술혁신 통해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금융투자 부문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자금 흐름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브라이언 패스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국제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투자가 증가하면서 채권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브라이언 패스코 회장은 “국제 금융시장은 팬데믹, 전쟁, 은행 부실 등을 겪으며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시장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술혁신을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시장 참여자와 규제 담당자들 간 협업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그는 금융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화가 채권시장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브라이언 패스코 회장은 “분산원장기술(DLT) 등을 사용한 채권 발행은 아직 시범단계”라며 “규제를 둘러싸고 업계 전반에 걸쳐 분열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24년 美대선, 美·中 전략경쟁 등 글로벌 정치·경제 전망과 시장영향’을 주제로 한 세션Ⅰ에선 피터 매티슨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가 “미국 금융시장은 예상보다 탄력적으로 회복됐으나 아직 2024년 예정된 미국 대선으로 불투명한 상태”라며 “미국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4년 1.7% 오를 것으로,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과 내년 말 모두 3.0%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당 세션 패널로 참여한 어반 퓨너레드 스웨덴증권시장협회(SSMA) 회장(ICSA 회장)은 “코로나19 시대 이후 유럽 금융시장은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며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 자본시장동맹(CMU) 취지를 살려 유럽 시장 단일화를 통해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병서 경희대 교수(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는 “중국 대비 미국 시장이 아직 우세하나 향후 반도체·배터리 전쟁 향방을 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디지털·테크 혁명과 가상자산시장, 금융투자업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Ⅱ에서 무슈탁 카파시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아시아대표는 지역별 채권시장에서의 DLT 활용 및 규제 내용을 다뤘다.

조나단 복 블랙스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대표는 세션Ⅲ에서 ‘모험자본 시장 성장 방안’을 주제로 미국 BDC 시장 현황과 전망을 설명했다. 그는 “BDC 투자는 약 1조5000달러 규모 직접대출(DL)에 집중돼 있으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4조달러에 달한다”고 짚었다.

이어 조나단 딕스 영국 옥토퍼스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VCT(Venture Capital Trust)는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한 세제주도형 상품으로, 일반투자자에게 인기가 많다”며 “투자받은 기업 성장으로 7만명 넘는 고용효과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켄 카와이 앤더스모리앤토모프네 파트너변호사는 세션Ⅳ 패널로 나와 일본 토큰 증권(ST) 시장 관련 규제 현황 및 활용 사례 등을 공유했다.
발제를 맡은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체거래소 및 내부주문집행 관련 국내외 현황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마지막 세션Ⅴ에선 앨리스 로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자산관리 최신동향’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60세 이상 인구 수가 5세 이하를 압도하고 있다”며 “연금자산 운용에선 최대한 비용을 낮춰야 하고, 상품 설계 시 세제 혜택을 충분히 반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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