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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범죄다”..이번엔 '춘천 바가지' 지름 10㎝ 감자전에 ‘분통’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1 05:30

수정 2023.06.21 05:30

논란이 된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의 음식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논란이 된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의 음식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에서 지역 축제 상인들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막을 내린 강원 춘천시의 ‘막국수닭갈비축제’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됐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춘천 막국수 축제 음식 가격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올라온 먹거리 사진 두 장이 화제가 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름 10㎝ 크기의 감자전이 3장에 2만 5000원”이라며 “사진은 닭갈비 2인분인데, 1인분 가격이 1만4000원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정도면 축제가 아니라 어디 한탕 해 먹으려는 범죄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같은 논란이 제기되자 춘천시와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조직위원회는 사진의 진위 등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운영한 축제장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판매한 곳은 총 5곳이다.


논란이 된 감자전 판매 업체는 시를 통해 "손님들에게 전 1장당 5000원에 판매했고, 옛날 가격표를 사용한 탓에 2만5000원으로 기재가 됐을 뿐 실제로는 1만5000원을 결제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관계자도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 찍힌 일회용 종이컵 등은 축제장 내에서 15일부터 사용하지 않았으며, 축제장 4곳의 음식점 대부분 활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보통 음식점에서 감자전 1장에 7000∼8000원가량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점, 출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최근 감자 가격이 올라 있는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향후 축제 개최 시 입주업체 등을 대상으로 철저한 사전교육을 실시해 방문객들의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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