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1차 위원단 인선을 마치고 20일 닻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는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다. 혁신기구는 당내 어느 계파에도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위원 구성도 외부 인사 중심으로 꾸렸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문제를 지적해 온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혁신과 무관하다고 밝히는 등 일부 한계도 나타났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1차 회의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변화와 반성은 없고 기득권과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선임한 위원단도 1차적으로 외부위원 중심으로 꾸려졌다.
외부 위원은 인권·복지 분야 전문가인 김남희 변호사, 정책연구자인 윤형중 LAB2050 대표, 정치학자인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형사사법제도 학자인 이진국 아주대 교수, 기후변화·분쟁 등 인도주의 연구학자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임했다. 특히 7명 중 4명이 70·80년대생으로 젊은 이미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혁신위는 계파 간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정치권에 빚이 없는 사람이고, 당연히 친명도, 비명도, 친문도, 비문도 아니다"라며 "계파의 이익, 일부 강성당원 요구, 기득권세력으로부터 전락한 현역의원들의 이해에 대해 한치의 관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고, 혁신의 동력을 저해하는 모든 시도와 언행 대해서 일체의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혁신위는 일명 돈 봉투 사건과 코인 논란 등 민주당의 도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들을 성역 없이 들여다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는 다룰 문제가 아니라고 회피하며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방탄정당 지적, 팬덤 정치 등에 대한 시각을 묻는 질문에 "소위 말하는 사법리스크는 이미 사법 판단 분야로 넘어간 것"이라며 "그 문제를 저희들이 관리할 이유는 없을 것 같고, 민주당의 제도적 쇄신·혁신과제하고는 무관한 분야"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위원 인선을 두고 친명계에 편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해식 의원이 친명계로 분류되며, 윤형중 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제주선거대책위원회 공동본부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는 것이다. 차지호 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에서 국가인재로 영입되기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저희가 살펴본 것으로는 (대선 캠프 출신이)2명 정도 확인됐는데, 당연히 계파는 없다"며 "당 관계자가 아닐 뿐만 아니라, 본선에 참여해서 전문가 역할(차지호 위원)을 한 것이라 계파와 관련되지는 않은 걸 확인했다. 위원 면접은 제가 실제로 했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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