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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립' 상표권 출원해
숏폼 콘텐츠 서비스명으로 결정
숏폼 콘텐츠 서비스명으로 결정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숏폼 콘텐츠를 대표하는 서비스명을 만드는 등 '네이버 숏폼 생태계'를 보다 확장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숏폼 콘텐츠가 '돈'이 되는 상황에서 네이버 또한 해당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워 이용자 유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클립" 네이버 숏폼 서비스 브랜딩 중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7일 '클립(N클립)'이라는 명칭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숏폼 서비스명을 클립(N Clip)으로 결정했다"며 "단 구체적인 서비스 방향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네이버 앱 홈이나 뉴스, 연예, 추천구독판 등에 제공되고 있는 숏폼 서비스에 통일성을 더하고 확실하게 브랜딩하기 위해 서비스명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소상공인(SME)이 만드는 숏클립이나 블로거들이 만드는 모멘트 등 다양한 네이버 생태계 내 숏폼 콘텐츠를 더욱 활성화시켜 네이버만의 숏폼 서비스 선보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네이버, 숏폼 콘텐츠로 이용자 모은다
네이버가 숏폼 콘텐츠에 '진심'이 된 이유는 그만큼 이용자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 틱톡은 1020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5500만명이던 전 세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1년 9월 기준 10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의 급성장에 글로벌 빅테크들도 숏폼 콘텐츠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 유튜브는 '쇼츠', 메타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각각 선보이며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최근 유튜브는 쇼츠에도 광고를 도입하고 수익 일정 부분을 크리에이터(창작자)에게 배분하는 정책을 도입해 창작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네이버도 숏폼 콘텐츠로 새로운 이용자들을 유입시키고, 체류시간을 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은 광고 수익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수익 개선에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부터 네이버는 숏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검색어와 관련된 짧은 영상을 함께 보여주는 등 콘텐츠 노출이 많아질 전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앞서 지난 1·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 매체력 강화를 위해 오픈톡 및 이슈톡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볼만한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 숏폼 등을 적용하는 등 하반기에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네이버 앱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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