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마요르카)이 페루전에 이어 이날도 번뜩이는 활약으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다만 그런 이강인으로도 승리는 가져오지 못했기에,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확인한 90분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한국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42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기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지난 16일 페루전에서 팀 패배(0-1)에도 불구하고 MVP로 선정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강인은 이날도 번뜩였다.
전반 12분 왼발 아웃프런트를 활용한 절묘한 패스로 조규성(전북)에게 일대일 패스를 만들었고, 전반 20분에는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전반 29분과 후반 6분에는 측면에서 양발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제치는 등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개인 기량과 돌파만큼은 A매치 수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입증됐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있었다. 이강인은 여러 차례 슈팅, 돌파, 개인기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에너지를 불어 넣었지만, 그 이상의 결실은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의 크로스가 세 차례나 좋은 기회로 이어졌음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이강인이 측면부터 중앙까지 드리블한 뒤 때린 슈팅은 다소 무리일 수밖에 없었다. 나중엔 이강인이 집중 견제를 당했을 때 해결법을 찾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도 나왔다.
이전까지 팽팽하게 맞서거나 리드를 잡았을 땐 이강인의 돌파가 일종의 '쇼 타임'이었지만, 동점골을 내준 뒤 정말 골이 필요한 때에는 아쉬운 '계륵'이 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이강인의 맹활약도 빛이 바라게 됐다.
이강인의 개인 기량으로 수비수 몇몇을 무너트릴 수는 있다. 그것만으로도 분명한 자산이다.
하지만 이를 확실한 득점 루트이자 대표팀의 강점으로까지 이어가려면 이강인을 활용한 조직적인 협력과 준비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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