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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니다, 싸이”...엑스포PT 도중 선글라스 끼고 ‘말춤’, 박수 터졌다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1 07:50

수정 2023.06.21 07:50

파리서 엑스포 유치 신청국 4차경쟁 PT
"부산이 전세계 하나로 묶어줄 것" 강조
가수 싸이(PSY)가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6.21 /뉴스1
가수 싸이(PSY)가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6.21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일(힌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30 엑스포 유치 신청국 4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이 진행된 가운데, 한국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싸이(본명 박재상·46)가 특유의 재치로 장내에 웃음을 선사했다.

근엄한 행사장에 싸이 등장.. 유쾌한 웃음 터져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제172초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엑스포 4차 PT에 나선 싸이는 “저는 박재상입니다”라며 “하지만 싸이로 더 잘 알려져 있죠”라고 운을 뗐다.

이에 장내에선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나왔다. 앞서 진지하게 발표를 이어가던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그는 “케이팝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2030 부산 월드엑스포도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싸이는 이어 “부산엑스포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전 세계 산업 전문가, 학자, 시민이 모여 진보를 위한 아이디어와 해법을 교환하는 장이 될 것이다”고 했다.

5분여간 발표를 진행한 싸이는 발표 후반부에 “저를 알아보기 힘든 분들이 계실까 봐 이걸 한번 껴보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라스를 꺼내 착용했다. 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싸이의 모습이었다. 이에 장내에선 다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가수 싸이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도중 말춤을 손보이고 있다. 2023.6.21 /연합뉴스
가수 싸이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도중 말춤을 손보이고 있다. 2023.6.21 /연합뉴스
싸이 "K팝처럼, 부산엑스포가 전세계 하나로 만들어줄 것"

싸이는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강남스타일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을 하나로 모이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2030 부산 월드 엑스포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전 세계를 하나로 모으고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싸이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강남스타일 말춤 안무를 선보인 뒤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연단을 내려갔다.

한편 이번 PT는 엑스포 유치 경쟁 과정 총 5차례 중 4번째였다.
30여분간 진행된 PT에는 싸이와 더불어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영상으로 출연했다. 아울러 홍익대 진양교 교수와 교육 스타트업 이수인 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연사로 나섰다.


이날 경쟁 PT에는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이탈리아(로마)가 나섰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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