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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말고 인도' 높아진 위상...인도 총리 만나려 애플·구글·MS CEO 총집합

인도 모디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국빈 방문
미국과 중국 견제하고 미국 인도 밀월 관계 희망
빅테크 CEO들도 모디 총리 접견 협력 방안 논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인도를 방문해 인도식으로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인도를 방문해 인도식으로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CEO 등이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난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인도 모디 총리는 취임 9년 만에 미국을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다. 모디 총리는 오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 장관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중국에서 만난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모디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때 주요 의제 중 하나가 중국이라는 것이 미국 경제 매체 CNBC의 설명이다.

인도는 모디 총리의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이 상당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 인도 주재 미국 대사인 프랭크 위즈너는 CNBC에 "바이든 행정부는 모디 총리에 대한 환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인도는 중국을 관리하는 데 공통의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인도는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 기간동안 GE가 인도의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와 함께 군용 제트 엔진을 공동 생산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협력 관계를 과시할 예정이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일했던 애틀랜틱 카운슬의 사피야 고리-아흐마드는 CNBC에 "미국과 인도의 국방 및 안보 관계 강화, 특히 핵심 기술 공유 및 방위 장비 지적재산권 문제가 이번 모디 총리 미국 순방에서 주요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에 미국의 빅 테크 CEO들과 별도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빅테크 CEO들 역시 모디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에 그를 만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페덱스 라지 수브라마니암 CEO가 모디 총리의 백악관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여러 미국 CEO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미국 빅테크 CEO들과 만나 빅테크들의 인도 생산 방안을 늘리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빅테크들은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로 다각화 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애플의 신제품들을 중국에서 인도에서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 이에 인도는 애플 이외에도 더 많은 미국 기업이 인도에 생산거점을 두기를 희망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빅테크 CEO들에게 이런 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앞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공장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식통이 CNBC에 전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23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한 시민이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인도 국기를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23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한 시민이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인도 국기를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