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4990원 내면 한달 8만원 이득...쿠팡 와우 멤버십 만족도 독보적 1위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2 09:48

수정 2023.06.22 09:55

30대 이모씨가 쿠팡 와우 멤버십으로 할인 받은 내역.
30대 이모씨가 쿠팡 와우 멤버십으로 할인 받은 내역.
[파이낸셜뉴스] #. 서울 송파구에서 혼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0)씨는 요즘 퇴근길이면 쿠팡이츠 앱에 접속해 저녁밥을 주문하는 게 일상이 됐다. 이달 초부터 최근 2주간 치킨·김밥·샌드위치·떡볶이 등 1~2만원대 배달음식을 22번 주문했고, 주문마다 평균 2000원씩 꼬박 할인 받았다. 쿠팡이츠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와우 회원 10% 할인'이 쿠팡이츠 주문 요금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루 주문 횟수나 할인금액 제한도 없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다. 이씨는 "2주만에 쿠팡이츠 할인으로 4만3000원을 아꼈다"면서 "한달이면 8만원이 넘는 셈"이라고 말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사간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멤버십 경쟁이 달아오른 가운데 쿠팡이 단연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서베이가 최근 1개월 이내 온라인 쇼핑 경험이 있는 만 20~59세 남녀 2500명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쿠팡 와우 멤버십의 만족도 점수는 4.08점으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4.05점), 스마일클럽(3.8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오픈서베이 측은 "배송 관련 혜택, 편리한 결제, 멤버십에 가입해야 받을 수 있는 전용 혜택, 환불과 교환 혜택이 유용하다는 점이 핵심 이유로 뽑혔다"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의 평균 주당 평균 구매 빈도와 지출 금액은 각각 1.5회, 4만9500원으로 네이버(1.01회·4만4000원), 지마켓(1.12회·4만7700원) 등을 제쳤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몰 순위도 쿠팡이 37.7%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쇼핑은 27.2%로 2위, 지마켓(6.8%), 11번가(5.5%), 옥션(3.0%), SSG닷컴(2.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소비자가 최초 인지 이후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는 전환율도 가장 높았다. 쿠팡 와우 멤버십을 최초 인지했다는 응답자 가운데 실제 이용 경험으로 전환된 사용자는 74.3%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67.3%), 스마일클럽(52.9%), T우주패스(33.1%) 등과 비교해 많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와우 멤버십을 주로 이용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35%로, 네이버(19.6%), 스마일클럽(9.5%), 컬리패스(1%)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업계는 익일 로켓배송과 신선식품 배송, 쿠팡플레이 시청에 이어 최근 쿠팡이츠 할인으로 혜택 범위를 넓힌 쿠팡 와우 멤버십의 인기가 앞으로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액과 무관한 무료 로켓배송·당일배송뿐 아니라 와우 회원 할인, 로켓프레시(1만5000원 이상 무료배송), 무료 로켓직구와 쿠팡플레이 시청 등 10가지 이상 혜택을 월 요금 4990원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쿠팡이츠 10% 할인'를 탑재하면서 멤버십 혜택이 쇼핑과 콘텐츠에 이어 배달음식 할인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멤버십 구독료가 저렴하다는 인식도 쿠팡이 가장 높았다. 앞서 조사에 따르면 쿠팡 와우 멤버십을 최초에 가입한 계기로 응답자의 34.3%가 "월 구독료가 저렴해서"라고 대답했다.
반면, 네이버 플러스와 스마일클럽의 월 구독료가 저렴해 가입했다는 응답 비중은 각각 19.3%, 16.7%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