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 최다 2465개 가문 1만1620명 병역명문가 선정
'3代 15명' 총 62년간 군 복무… 병역명문가 대통령표창
제20회 병역명문가 시상식 '4대' 병역명문가도 3개 가문 탄생
[파이낸셜뉴스]
'3代 15명' 총 62년간 군 복무… 병역명문가 대통령표창
제20회 병역명문가 시상식 '4대' 병역명문가도 3개 가문 탄생
이날 역대 최다인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2465개 가문 1만1620명 가운데 모두 20개 가문에 정부 표창이 수여됐다.
시상식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기식 병무청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병역명문가 제도는 2004년 40개 가문 선정을 시작으로 출발해 올해 20년째를 맞았다. '병역명문가'는 1대 조부부터 손자까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마친 가문을 가리킨다.
이날 고(故) 이혁구씨 가문과 이봉성씨 가문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4개 가문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고, 5개 가문이 국방부장관 표창, 2개 가문이 국가보훈부 장관 표창, 그리고 7개 가문이 병무청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아울러 올해 처음 탄생한 '4대' 병역명문가인 고 이광복, 고 박재화, 고 노홍익 등 3개 가문은 증서와 기념 메달을 받았다.
이날 병무청에 따르면, 대통령표창을 받은 고(故) 이혁구씨 가문은 올해 선정된 병역명문가 중에서 병역을 이행한 가족이 가장 많다. 1대 이혁구씨를 비롯해 2대(5명)와 3대(9명)가 각각 육군(14명)·해군(1명)에 입대해 가문 구성원 15명이 모두 '병'(兵)으로서 총 409개월(약 34년) 동안 현역 복무를 마쳤다.
또 다른 대통령표창 수상 가문인 이봉성씨 가문의 병역 이행자는 모두 6명으로서 총 753개월(약 62년)의 가장 긴 복무기간을 기록했다. 1대 이봉성씨는 1958년 육군에 입대해 복무를 마친 뒤 경찰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중 큰 부상을 입어 상이군경이 됐다. 2대에선 승환·승민씨 형제가 해군에 자원 입대해 SSU로 군 복무를 했고, 재민씨(여)도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진학해 육군 간호장교로서 15년 이상 군에 헌신했다. 3대 경윤·욱진씨 역시 해군에 자원 입대해 각각 덕적도 해군 부대와 잠수함 승조원으로 복무 중이다.
2대 승환씨는 "살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특수부대에서 복무한 경험이 큰 힘이 됐다"며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크나큰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가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의 자유·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해온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올해는 병역명문가 선양사업 20주년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4대 병역명문가가 탄생한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도 병무청은 대를 이어 나라사랑을 실천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나라를 위해 병역명문가와 그 가족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예우를 확대해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더욱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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