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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대통령의 엑스포 유치 노력에 관심으로 화답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1 18:03

수정 2023.06.21 18:03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 엑스포 개최국은 오는 11월 말 총회에서 179개 BIE 회원국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이제 다섯 달 남았다.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의 3파전인데 리야드가 앞서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안 될 것도 없다. 198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할 때도 서울이 되리라고는 우리도 믿지 못했다.

엑스포 유치에 각국이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첫째 이유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불리는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는 61조원에 이르고 5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하니 엑스포는 우리에게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뛰어넘는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여름·겨울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엑스포까지 개최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세계 선진국 대열에 당당하게 들어선다.

지난 4월 다녀간 BIE 실사단도 인정했듯이 5조원을 투입해 우리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부산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끼고 있고, 바로 개최해도 될 정도로 인프라도 충분하며 가덕도 신공항 등 새 시설들을 추가로 건설하게 돼있다.

기후변화, 디지털 대전환, 포용성을 중심 테마로 잡은 것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맞춘 듯이 유엔 해비타트가 부산을 기후난민을 위한 플로팅 아일랜드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실험장소로 선정한 것도 고무적이다. 개최 장소인 북항 앞바다에 플로팅 아일랜드를 만들어 최첨단 기술을 투입하고 에너지 자족, 넷제로(탄소제로)를 시현한다.

오일달러를 앞세워 투자 약속으로 회원국들의 표심을 끌어들이는 리야드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자다. 2025년 일본에서 엑스포가 개최되는 점도 핸디캡이긴 하다. 그러나 대통령과 재벌 총수, 예술인까지 총출동해 많이 따라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종 투표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등 한류를 무기로 마지막까지 유치 성공을 위해 있는 힘을 다 짜내야 한다.
그러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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