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최초로 1500타점을 달성한 최형우(40·KIA 타이거즈)가 '기념구'를 팬으로부터 돌려받았다.
최형우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한승주를 상대로 중월 홈런을 터트렸다.
이 한 방으로 최형우는 전인미답의 통산 1500타점을 달성, 1498타점으로 은퇴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KBO리그 최다타점 단독 1위에 올랐다.
최형우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지만, 그 의미있는 공을 곧바로 받지 못했다.
당초 최형우의 홈런공은 외야 관중석 잔디를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한화 구단 관계자가 공을 잡은 관중을 만났지만, 팬은 돌려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에 최형우는 "나는 기념구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다. 공을 받지 못해도 상관없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하루 뒤 상황이 달라졌다. 팬은 KIA 구단에 최형우의 통산 1500타점 기념구를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21일 낮 KIA 선수단이 묵는 숙소를 찾아가 최형우에게 직접 공을 전달했다.
KIA 구단은 오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팬을 초청하기로 했다. 최형우도 감사의 뜻으로 사인공, 배트, 유니폼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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